티몬 내 별개의 '티몬월드' 서비스 시범운용 티몬 멤버십, 적립금과 분리… 사실상 별개서비스사실상 큐텐 서비스, 멤버십 고스란히 옮겨와
  • ▲ 티몬월드 페이지.ⓒ티몬
    ▲ 티몬월드 페이지.ⓒ티몬
    글로벌 직구 서비스 플랫폼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업체 티몬을 통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몬 내 별도 페이지인 ‘티몬월드’를 통해 큐텐 서비스를 시작한 것. 아직은 시범운용의 성격으로 전체 상품 중 일부만 선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큐텐은 그동안 해외 서비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일부 상품을 티몬을 통해 판매해왔지만 국내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티몬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티몬에서 ‘티몬월드’ 페이지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몬월드’는 기존 티몬과는 별도 페이지로 구성된 것이 특징. ‘티몬월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티몬 회원도 큐텐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티몬월드’는 아예 큐텐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는 차별된다. 기존 티몬의 디자인과는 아예 다른 큐텐 페이지가 통째로 옮겨온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는 우리말로 구성됐지만 중국부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카테고리에는 각국의 언어로 구성됐다. 큐텐의 계열사인 ‘Q익스프레스’의 해외 항공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인트나 쿠폰는 티몬과 별개로 운영된다. 맴버십도 큐텐의 적립금 방식인 ‘Q포인트’를 비롯해 ‘마메Q’ 등의 ‘Q토큰’ 제도가 고스란히 적용됐다. 기존 티몬의 ‘티몬캐시’나 할인쿠폰은 적용되지 않는다.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기존 11번가의 멤버십이나 적립금을 이용할 수 있던 것과는 상이하다.

    판매자를 티몬의 티몬 파트너 센터(SPC) 대신 큐텐이 관리하는 큐텐 셀러 메니저(QSM)을 통해 관리는 구조다보니 고객센터 역시 기존 티몬의 고객센터와 별도의 조직으로 세워졌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은 큐텐의 상품 중 대표적인 일부의 상품만 파는 오픈 베타 테스트의 단계로 보면 될 것”이라며 “시범운용 이후 상품 수를 늘릴지, 기존 형태로 운영을 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큐텐이 티몬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이다. 그동안 큐텐은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의 6개 지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국내에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 티몬의 직구 카테고리를 통해 큐텐의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진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력과는 차별화된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12월부터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티몬’으로 제안했던 기존 약관을 ‘상품 또는 용역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의 영업장’으로 수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이 그동안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뒀던 만큼 예상된 수순”이라며 “우회적으로 국내 시장에 직접 서비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