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발표회 이어 기자간담회 개최김영광·천재승 상무, 사업전략 소개자율주행 레벨3 제어기 상반기 개발
  • ▲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이 CES 2023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이 CES 2023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외부협력 관계 강화와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반도체 결합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사업전략실장(상무)은 5일(현지시각)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단순 부품 공급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플랫폼은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된 반도체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영광 현대모비스 사업전략실장 상무가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김영광 현대모비스 사업전략실장 상무가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날 CES 2023에 마련한 부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미래 사업혁신과 기술전략 방향 등을 담은 ‘뉴 모비스’ 비전을 소개했다.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게 모듈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 발표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상무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역량에 더해 윈드리버와 룩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사와 협업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 부품기술 전문인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기업 윈드리버, 차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개발, 연속 테스트 및 테스트 자동화 기능, 지능형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관리 등 개발 인프라에서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룩소프트와는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외부협력 강화와 함께 인재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차량에 적용되는 수많은 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주도권을 쥘 것이란 판단에 따라서다.
  • ▲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상무가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상무가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상무는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국제표준을 맞추기 위해 ASPICE(Automotive SPICE), 사이버보안 등 내부적으로도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도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 경영층은 이번 CES에서 만나 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 장치다.

    김영광 상무는 “모빌아이, 엔비디아, 퀄컴 등 자율주행 시스템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3개 기업 중 모비스는 퀄컴과 함께 레벨3 제어기 플랫폼을 개발한다”며 “모비스가 제어기 플랫폼을 개발하고 퀄컴이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공급, 올 상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할 독자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퀄컴이라는 반도체 분야 실력 있는 우군을 확보하며 향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율주행과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제품군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상무는 “자율주행 레벨3 제어기 개발 완료 이후에는 퀄컴과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도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다”며 “글로벌 수주 또한 제어기 완료 시점에 맞춰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엠비전 TO’에 적용된 ‘크랩 주행’의 양산차 적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엠비전 TO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이다.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와 함께 바퀴가 90도까지 꺾여 게가 옆으로 걷는 듯한 ‘크랩 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천 상무는 “‘크랩 주행’은 바퀴 4개를 개별적으로 장착해야 해 저가 사양의 딜리버리 PBV에는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당 기술에 대한 요구는 분명 있을 것이며, 모비스도 계속 관련 기술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