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제외 서울전역 하락폭 감소…전셋값도 낙폭 축소서울매물은 규제전보다 늘어…"팔려해도 매수세는 아직"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45% 하락해 지난주 -0.67%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세를 멈추고 9개월(39주) 만에 낙폭이 줄어든 이후 규제지역 해제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2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한 것이다.

    서울 대부분에 걸쳐 내림폭이 둔화했다.

    규제지역에서 풀린 노원구는 지난주 -1.17%에서 금주 -0.70%로 하락폭이 줄었고, 도봉구는 -1.12%에서 –0.77%로 감소했다.

    강남3구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임에 따라 최대 수혜지로 꼽힌 강동구는 지난주 -0.50%에서 이번주 -0.33%로 낙폭이 감소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호재가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0.42%에서 금주 –0.16%로 둔화했다. 10일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3·5·7·10·12·14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목동 1·2·4·8·13단지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구(-0.41→-0.20%), 서초구(-0.38→-0.15%)와 용산구(-0.71→-0.48%)도 하락폭이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파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급매물이 시세에 영향을 주면서 지난주 -0.37%에서 이번주는 -0.42%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 들어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1768건으로 2일 4만9198건에 비해 5.22%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규제 해제지역이 발표된 3일 4만9774건으로 증가한 뒤 일별 증감은 있지만 대체로 규제 해제 전보다 매물이 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해제로 거래 절벽이 일부 풀릴 것으로 보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로 매수세는 여전히 붙지 않는 모습"이라며 "곧바로 거래 증가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기(-0.72%)와 인천(-0.73%)은 여전히 하락폭이 컸지만 역시 낙폭은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과 전국 아파트값은 각각 0.64%, 0.52% 하락해 지난주(-0.81%, -0.65%)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광명시(-1.26%)와 과천시(-0.91%), 성남시 수정구(-1.13%)·분당구(-0.46%), 하남시(-0.82%) 등 경기지역은 약세가 지속했지만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아파트값 하락률 1, 2위를 기록한 세종과 대구도 이번주 각각 1.1%, 0.63% 떨어져 지난주(-1.31%, -0.72%)보다는 하락폭이 둔화했다.

    전세시장은 역전세난 속에서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역시 하락폭은 2주 연속 감소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0.76%로 지난주 -0.8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모두 -1.05%를 기록하며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매물 적체 장기화에 따른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봄이사철 대비 또는 일부 학군 이주수요 문의가 발생해 일부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확실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지난주 대비 하락세가 지속했다.

    시도별로 경기와 인천은 -1.06%, -0.96%를 기록했으며 양주시(-3.05%), 광명시(-1.61%), 고양시 덕양구(-1.59%), 화성시(-1.49%) 등 내림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