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모빌리티·소재·AI로봇 등 15대 핵심산업에 1.5兆 투입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기업' 선정… R&D·인력 등 패키지 지원2027년까지 1兆 '도약 펀드' 조성… 상반기 1000억 1호 펀드 출시산업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 "수출 첨병 돼달라"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개,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견기업 중장기 육성 비전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인천 송도에 있는 엠씨넥스에서 중견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견기업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2021년 기준 5480개인 중견기업 수를 2027년 8500개, 2030년 1만개 등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출액도 2021년 1138억 달러였던 것을 2027년 1700억 달러, 2030년 2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용의 경우 2021년 159만명에서 2027년 220만명, 2030년 25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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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핵심소재 ▲첨단바이오 ▲에너지 신사업 ▲첨단제조 ▲스마트 가전 ▲미래형 조선 ▲AI로봇 ▲항공 ▲차세대 원자력 ▲차세대 정보통신 ▲스마트 건설 엔지니어링 등 15대 핵심산업에 대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산업의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에 오는 2033년까지 1조5000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해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진입 속도를 높이는 지원트랙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 기업' 1000개사를 선정하고 연구·개발(R&D), 수출, 인력 등 중기부와 산업부 사업들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 기술 확보, 투자·재원 확보 등 전 구간에 걸쳐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중견기업이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법, 성장 걸림돌 규제, 인력 등의 지원제도를 정비한다. 현재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된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선 기업 의견을 수렴해 관련 부처와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1차관은 "수출 플러스 달성은 올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제1화두"라며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