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영업익 6000억원대로 추정국제선 여객수 '19년比 22.6%까지 회복개조 화물기의 여객기 복구로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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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여객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서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의 여객기 복원, 설 연휴 국내선 증편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이어가며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앞서 자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조2660억원, 영업이익은 62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대비 44.4%, 영업이익은 567.4% 급증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2022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경우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인 2010년 5505억원을 웃돌며 신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매출도 2019년 6조8868억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6조원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6780억원, 영업이익 1995억원을 달성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낸 바 있다. 작년 10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겨울철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1600억원대 영업익을 기록, 7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는 1246만2548명으로 2021년 대비 569.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085만7164명 대비로는 20.5%까지 회복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여객 절반이 4분기에 몰렸다. 지난해 4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643만1642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국제선 여객은 7~8월 여름 성수기를 기점을 시작으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검사 폐지, 일본과 타이완의 국경개방 등에 힘입어 4분기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022년 국제선 여객수도 2021년 대비 388.8% 증가한 313만9022명을 기록했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수가 1386만4058명인 점에 비춰 22.6%의 회복율을 나타냈다. 4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전체의 41.3%에 달하는 129만6429명으로 집계됐다.

    발 빠른 일본노선 증편과 함께 하와이, 런던, 이스탄불, 몽골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화물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의 복원으로 여객 좌석 공급을 늘리며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수요 대비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350 4대, A330 3대 등 7대의 여객기를 화물전용으로 개조한 바 있다. 개조 화물기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25%의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다시 개조 화물기를 여객기로 복원, 여객수요 회복에 대응하며 국제선 매출 상승을 도모해 왔다. 최근에는 남은 개조 화물기인 A330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 260석을 장착,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복구 작업과 함께 재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 검사도 완료했다. 개조 작업으로 복원된 여객기는 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중정비 작업을 마친 이후 동남아, 일본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설 특수를 겨냥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김포~광주 4편, 김포~제주 2편, 김포~여수 2편, 여수~제주 2편 등 총 4개 노선 10편(편도 기준)의 임시편을 추가 운항하고 1740석의 국내선 좌석을 공급한다. 해당 기간 전 탑승객의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도 기존 20㎏에서 30㎏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