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액 3조8561억원 중 해외 1조4019억원 차지말레이시아, 연간 매출 사상 첫 1조원 돌파올해 매출 4조원 전망… 태국 시장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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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성장세 덕분이다. 올해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8561억원, 영업이익 677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늘었고, 영업이익도 5.8% 증가했다. 

    경쟁 심화와 금리 인상 등 영향에 따라 국내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해외 성장세는 꾸준히 늘며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실제 코웨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6.4%에 달하는 1조4019억원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외 계정 또한 2021년 257만개에서 지난해 310만개를 넘어서며 20.3% 증가했다. 코웨이가 보유한 총 계정수의 31.9% 수준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작년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1조916억원, 영업이익 20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4%,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수준이다. 정수기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의 렌탈계정이 지속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작년 4분기에 말레이시아 계정 성장세는 19.1%에 달한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이며, 최근에는 안마의자 렌탈 및 에어컨 렌탈 까지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 하고 있다. 

    미국법인도 판매 증가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50%나 늘었다. 미국 법인은 작년 매출액 199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8% 늘었지만 영업익은 14.5% 줄어들었다. 지난해 소비심리 악화에도 방판 채널 관리 계정과 시판 채널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다만 물류비와 창고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코웨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5442억원에 불과했던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듬해인 2019년 7491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020년 8961억원, 2021년 1조2151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간 해외 매출 증가율은 157.6%에 달한다. 전체 매출 내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20.1%에서 24.8%, 27.7%, 33.2%로 매해 꾸준히 증가해왔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코웨이의 해외 법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웨이의 태국 법인은 지난 2003년 설립됐지만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함께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 태국 렌탈 계정은 13만7000개로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 

    서장원 대표 또한 올해 1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 당시 “올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첫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웨이가 제시한 올해 연간 목표를 보면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7020억원이다. 작년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익은 3.6% 증가한 수준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코웨이는 창사이래 사상 첫 매출 4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말레이시아의 경우 에어컨, 안마의자 등 신규 제품쿤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 내 자가 관리 제품 도입 등 방판 채널 및 시판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세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해외법인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