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2026년까지 21→30편성 … 출·퇴근길 혼잡 30%↓

국토교통부는 출·퇴근길 수도권 도시철도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올해 서울시에 64억 원, 경기 김포시에 46억 원 등 총 110억 원의 국비를 서울시와 김포시 도시철도 증차 사업에 한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포 도시철도(골드라인)에는 오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를 목표로 국비를 지원한다. 김포 골드라인은 현재 가장 혼잡한 오전 7시30분~ 8시30분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김포시가 오는 6월부터 차례로 도입하려는 6편성과 정부 지원 5편성이 추가되면 2026년 말 30편성이 가능해 배차 간격을 2분10초로 줄일 수 있다. 혼잡 시간대 수송 가능 인원은 40%쯤 늘어난다.

현재 199%인 출·퇴근길 열차 내 최고 혼잡도(탑승 기준인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는 150%로, 가장 붐비는 출근 시간대 평균 혼잡도는 현재 182%에서 130%까지 각각 낮출 수 있게 된다.

혼잡도는 △심각(190% 이상) △혼잡(170~190%) △주의(150~170%) △보통(150% 이하)으로 구분한다.

서울 도시철도는 2027년까지 1~9호선 중 가장 혼잡한 4호선(3편성)·7호선(1편성)·9호선(4편성)에 총 8편성 증차를 목표로 국비를 지원한다.

최고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은 4편성을 추가로 도입한다. 184%인 최고 혼잡도를 159%로 낮출 방침이다. 4호선과 7호선도 2027년까지 최고 혼잡도를 보통 수준으로 내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예비 열차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6회 늘리고 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도시철도는 국민이 출·퇴근 시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혼잡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