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개 상품 및 올 해 전략 소개수도권 점주 70% 이상 방문 마쳐출시 상품 미리 체험… "발주 및 점포 구성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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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상품 발주나 운영에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둘러보러 왔다.”2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GPS 2023’ 행사장 초입에서 만난 한 가맹점주는 “신제품과 차별화 상품들이 쏟아지는데 어떤 제품을 발주해야 하는지, 파트타임 근무자와 관련된 노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가 늘 고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번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aT센터에서, 오는 26일과 27일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약 6000여개 상품은 물론 올 한 해 진행될 신규 상품과 트렌드, 상품 전략 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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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관심이 크게 늘었다.GS25 관계자는 “행사 첫 날인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이미 수도권 지역 경영주의 70% 이상이 이미 방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GS25는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를 ‘新성장 카테고리 확대’와 ‘편의점 장보기 문화 확산’ 등으로 꼽았다. 주류 콘셉트의 다변화와 냉장·냉동 HMR 확대, 베이커리 및 디저트 라인업 및 상품성 향상은 물론, 농·수·축산 차별화 상품, 소용량 상품 확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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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간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와 구매 방식의 변화 등을 직관적으로 경영점주들에게 제공하는 점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떤 상품의 판매가 많았는지를 순위별로 게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예상되는 트렌드와 상품 출시 계획을 밝히는 방식이다.
출시 예정인 제품들을 직접 시식할 수 있어, 가맹점주들이 상품 경쟁력과 차별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GS25는 지난 한 해 버터맥주·원소주 등으로 대표 됐던 주류 트렌드가 올해는 '믹솔로지(Mixology)'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믹솔로지 주류는 여러 종류의 술이나 음료 등을 섞어 만든 제품을 말한다. 주로 과일주류와 하이볼, 칵테일 등이 대표적이다.실제로 주요 편의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하이볼 캔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RTD 캔 형태로 편의성을 살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GS25 관계자는 “과거 소주와 국산 맥주 일변도였던 편의점 주류 트렌드는 급속하게 변화했다”면서 “지난해 특화맥주·증류소주 트렌드에 이어 올해는 하이볼·칵테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GS25가 올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부분은 도시락·샌드위치 등 프레시푸드(FF)와 가정간편식(HMR)이다. 도시락은 최근 선보인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를 주축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심플리쿡(HMR)과 쿠캣(RMR)을 주축으로 삼는다.지난해에 이어 PB제품 수요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캐릭터·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비식품 부문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포켓몬 키링' 제품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맛집과의 협업을 통한 단독 제품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각 지역의 맛집과 협업을 통해 간편식 형태로 선보이는 제품에 대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업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가성비 제품에서부터 프리미엄 RMR까지 가공식품 전 부문에서 확대될 예정이다.이날 방문한 가맹점주들은 매대와 전시 상품들을 꼼꼼히 둘러봤다. 특히 각 매대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확인하고 수첩에 메모하기도 했다. 주로 지난 한 해 제품별 판매 현황과 이를 기반으로 예상하는 올 해 트렌드였다.행사 관람을 마친 한 경영점주는 “워낙 유행이 빠르게 바뀌다 보니 (점포를) 운영하면서도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대략적으로나마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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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가장 안쪽에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들로 구성된 매대가 위치해있었다. 1~2인가구 증가에 따른 신선식품 수요 증가도 올해 트렌드로 예상됐기 때문이다.GS25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신선식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강화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매장 규모와 취급 품목 수에 따라 세 개 단계로 구분해 세분화하며, 상권 등을 고려해 제품 구색을 갖춘다.GS25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과일 등 신선식품 종류는 정말 많아야 2~3개 정도였다”면서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한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샤인머스켓·바나나 등을 구매하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용량 낱개 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경영주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GS더프레시에서 운영 중인 사전예약 서비스와, 제품명과 가격을 간편하게 수정할 수 있는 전자프라이스 확대도 검토한다.GS25 관계자는 “올해 상품 트렌드 전시회를 기점으로 가맹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