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코로나 유행 당시 동일개념 탑재한 '우아닥터' 시행아이 진료받으러 뛰는 '오픈런' 해결할 열쇠로 작용할지 주목일반적 활력징후 상담 넘어 즉각 피드백이 관건
  • ▲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윤석열 대통령이 공백 없는 소아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조속한 ‘24시간 상담지원 체계’를 주문했다. 올 하반기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사태를 방어할 대책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이미 24시간 상시 대응체계를 갖춘 시스템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확장해 적용한다면 보다 수월한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우리아이들병원,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전폭적인 소청과 살리기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는 매우 긍정적 부분”이라며 “특히 24시간 상담지원 체계를 전국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숙제였다”고 밝혔다.

    전날 정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의견을 청취했던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관련 서울대병원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소청과 전문의이자 국내 유일 소청과 전문병원 이사장으로서 전달체계 확립과 지원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아 의료체계의 한계로 인해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24시간 상담이 활성화되면 그 자체로도 게이트 키핑이 돼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상태를 점검한 후 경증, 중증 여부를 선제적으로 구분해 대응하면 상급종합병원 과밀화를 억제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 ▲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우리아이들병원이 시행한 '우아닥터' 플랫폼.
    ▲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우리아이들병원이 시행한 '우아닥터' 플랫폼.
    ◆ 기구축된 쌍방향 플랫폼 활용이 관건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2곳의 병원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해 초 재택진료를 받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우아닥터’라는 앱 기반 상시 상담체계를 구축했다. 지금은 코로나 안정세와 정책적 변화로 그 기능을 닫아뒀지만, 확장성은 열려있다. 

    당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은 쌍방향 소통의 부재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기에 전화 중심의 단편적 대응이 아닌 앱을 활용한 포괄적 접근을 꾀했다. 

    정 이사장은 “비단 코로나에만 국한돼 진행한 것이라 소아 진료상담 전체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 시스템”이라며 “이미 24시간 상담체계에 부합하는 매뉴얼을 확보한 상태”라고 자부했다. 

    이어 “성인과 달리 소아들은 활력징후 등 정보를 기반으로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따른 각종 궁금증에 대해 의료진이 즉각 피드백을 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전화연결이 어려운 상황일 땐 앱 내 채팅방을 활용해 대응하면 효율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이미 검증된 체계여서 이를 전국으로 펼치는 과정 자체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이사장은 “소청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단기 지원책에 앞서 견고하고 안정적 전달체계 유지를 위한 고민이 필수적”이라며 “24시간 소아 상담체계를 중심으로 그 기반이 형성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