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개사 인하애초 1%대 검토… 당국 압박에 2%대로 상향6조원대 역대급 실적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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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고 있지만 인하율이 미미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하로 손보사들이 6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순익을 거둔 만큼 추가 인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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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과 메리츠화재는 이날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2.1%, 2.5% 인하한다. 지난 25일 KB손해보험(2.0%)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2.0% 내렸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따져 당초 인하폭을 1%대 초반대로 추진했지만 정치권이 당정협의를 통해 불만을 표하자 2%대로 인하폭을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인하 수준이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31개 손보사들은 지난해 6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두며 올초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1만~2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8%로 전년(81.8%) 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올해 손보사들의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8.9% 수준으로 산출됐다. 국민 대부분이 가입해 '제2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의 평균 손해율은 127.9%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지만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에 비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월등히 높다.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이 나올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꺼리는 이유는 올해 손해율이 예년 수준으로 다시 복귀할 경우 또다시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적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봄철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물가상승으로 정비가격이 오르고 있어 손해율이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