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적재함 적용 자율주행 배송로봇 첫 선클라우드 로봇관제 플랫폼, 이기종 로봇 통합 제어 가능서빙·방역·호텔 로봇에 이어 확대 적용 기대
  • ▲ KT 콜드체인 탑재된 자율주행 배송로봇 ⓒKT
    ▲ KT 콜드체인 탑재된 자율주행 배송로봇 ⓒKT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로봇 메이커스(Robot Makers)'와 냉·보온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새롭게 선보였다.

    로봇 메이커스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다. 로봇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SDK/API)를 제공한다.

    KT는 로봇 플랫폼 기반으로 사전컨설팅, 로봇 설치, 원격관제, 현장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서비스로봇 선도 사업자다. 이번에 선보인 콜드체인 시스템 배송로봇은 그간 KT가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했다. 세계 최초로 배송로봇에 음식물을 배달하는 동안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것.

    실제 로봇에 탑재된 콜드체인 시스템은 적재함 내 온도 조절만이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음식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햄버거와 함께 감자튀김을 주문할 경우 배달에 소요되는 약 20분 동안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향후 음식 배송뿐만 아니라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배송로봇은 캠핑장을 주 수요층으로 한 상품"이라며 "텐트 안에서 원격으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결제하면 로봇이 배달해 주는 플랫폼 기반의 통합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공개한 후 상용화된 AI 방역로봇도 이번 MWC에 출품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에 나섰다. 해당 로봇은 전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살균, 바닥면 바이러스 살균 등 여러 기능을 보여주며 전시를 참관한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KT는 AI 방역로봇을 시작으로 KT의 로봇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MWC 2023에서 공개한 배송로봇은 택배·음식배달 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 주는 혁신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