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적재함 적용 자율주행 배송로봇 첫 선클라우드 로봇관제 플랫폼, 이기종 로봇 통합 제어 가능서빙·방역·호텔 로봇에 이어 확대 적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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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로봇 메이커스(Robot Makers)'와 냉·보온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새롭게 선보였다.로봇 메이커스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다. 로봇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SDK/API)를 제공한다.KT는 로봇 플랫폼 기반으로 사전컨설팅, 로봇 설치, 원격관제, 현장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서비스로봇 선도 사업자다. 이번에 선보인 콜드체인 시스템 배송로봇은 그간 KT가 축적한 로봇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했다. 세계 최초로 배송로봇에 음식물을 배달하는 동안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것.실제 로봇에 탑재된 콜드체인 시스템은 적재함 내 온도 조절만이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음식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햄버거와 함께 감자튀김을 주문할 경우 배달에 소요되는 약 20분 동안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향후 음식 배송뿐만 아니라 호텔,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장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배송로봇은 캠핑장을 주 수요층으로 한 상품"이라며 "텐트 안에서 원격으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결제하면 로봇이 배달해 주는 플랫폼 기반의 통합 서비스"라고 강조했다.한편, KT는 지난해 공개한 후 상용화된 AI 방역로봇도 이번 MWC에 출품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에 나섰다. 해당 로봇은 전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살균, 바닥면 바이러스 살균 등 여러 기능을 보여주며 전시를 참관한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KT는 AI 방역로봇을 시작으로 KT의 로봇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MWC 2023에서 공개한 배송로봇은 택배·음식배달 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 주는 혁신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