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스페인 등 유럽 3개국 방문CES 이어 MWC 첫 방문… ICT 생태계 확장 속도미국·중동·유럽 등 해외 순방 등 엑스포 유치활동 앞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초부터 잇따른 해외 출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그룹 경영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스페인 방문에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다.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양국 간 협력 증진과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와 함께 양국 산업 간 협력도 돈독히 하기로 했다.이날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페인 총리 회동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 처음으로 방문해 글로벌 ICT 시장을 개척하는 SK 임직원을 격려하고, 세계 유력 기업 CEO들과 회동하며 AI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등 AI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최 회장은 "SK텔레콤이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들을 다른 영역과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데이터 AI 서비스(리트머스)를 둘러본 후 "AI가 탄소 감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도 언급했다.이와 함께 SK텔레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7개 회사 대표들의 서비스 설명에 귀기울이며, 향후 AI 생태계 협업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K-AI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몰로코, 코난 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사피온, 베스핀 글로벌 등 AI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자랑하는 것보다는 이 첨단 기술들이 어떻게 인류 문제를 풀 수 있는 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 디지털 관련 따뜻한 기술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최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도 참석했으며, 같은달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도 동행했다.최 회장은 지난해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공식석상에서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