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0가구 중 7가구, 도시생활 후 연고지로 이주30대 이하 청년층 귀농이유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
  • ▲ 귀농귀촌체험학습박람회.ⓒ연합뉴스
    ▲ 귀농귀촌체험학습박람회.ⓒ연합뉴스
    귀농의 경우 전체의 70.7%가 도시생활을 하다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되돌아오는 'U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5년 차는 월평균 267만 원을 벌어 69%쯤인 183만 원을 생활비로 썼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귀농을 비전 있는 직업으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지난해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한 10가구 중 7가구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돌아온 U형이었다. 2018년 53%였던 U형은 지난해 70.7%까지 상승했다.

    귀촌 가구는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한 경우가 2018년 29.4%에서 지난해 34.6%로 5.2%포인트(p) 늘었다.

    귀농·귀촌 가구의 5년 차의 연평균 소득은 귀농 3206만 원, 귀촌 4045만 원이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 183만 원, 귀촌 216만 원으로 조사됐다. 귀농 가구의 경우 한 달 평균 267만 원을 벌어 생활비로 69%쯤인 183만 원을 쓴다는 얘기다. 귀농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5.4%는 소득 증가 등을 위해 농외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30대 이하 귀농 청년은 귀농 이유로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33.4%)을 꼽았다. 최근 5년간 단연 1순위로, 직업으로 농업을 선택한 결과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50대 이상은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귀농·귀촌 준비기간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농 준비기간은 24.5개월, 귀촌은 15.7개월로 조사됐다. 귀농의 경우 2018년 27.5개월에서 4년 만에 3개월 단축됐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 자금 지원 등의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귀농·귀촌 관련 정보 제공을 개선하고,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 등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