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스영암과 전남 알파에너지프로젝트 추진전략·시행방안 협업8개 전문기관과 전력사업, 스마트팜, 헬스케어, 스마트타운 구축 주도2030 탄소중립,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 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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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한국전력공사 출신 황우현 교수가 창업한 와트아이솔루션주식회사가 지난 27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쏠리스영암과 '전남 알파에너지프로젝트 사업화 제1단계 추진 전략과 시행방안 수립'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정부는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력망 연계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발전 출력제약도 늘고 있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쏠리스영암 박병훈 대표는 "글로벌 기후 위기와 지역발전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남 4개 군의 염해 간척지를 대상으로 태양광, 풍력발전 3120㎿ 개발 본격화에 필요한 추진 전략과 시행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전남 알파에너지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까지 5조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으로, 지난 4월부터 주민 동의를 추진 중이다.김동환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후 위기가 글로벌 현안인 상황에서 쏠리스영암의 도전에 기대가 크다. 서울과기대가 보유한 에너지 특화 우수 기술과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해당 지역은 해안가 간척지로서 염해 특성을 고려하고 인접 바닷가 양식장의 피해 발생 해소 방안도 검토가 요구된다.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지역의 생산성 향상과 전문중소기업 육성, 설비운영인력 양성, 청장년 일자리 창출 등 밸류체인의 구체화도 필요하다.연구총괄기획책임자인 황 교수는 "이 사업은 민간주도로 지역상생 사업을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6개월간 사업에 필요한 법, 제도, 조례 분석과 전력망 최적 연계 방안, 접속 가능 시기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추진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황 교수는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연관된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의 적기 추진을 위해선 투자자금 확보가 필수"라며 "사업 추진 방안의 구체화와 함께 지역금융권은 물론 국내·외 에너지전문 투자사·기업의 참여, 유치방안도 보고서에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와트아이솔루션은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서울 노원구청, 국토연구원, 울산시, 파주시 등 에너지 전환과 연관된 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대표인 황 교수는 2008년부터 한전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을 총괄했다. 에너지신사업단장, 인재개발원장을 지냈으며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서울과기대에서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를 연구·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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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쏠리스영암 박상기 회장은 "지역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해 40만 평(132만2314㎡) 규모의 스마트팜과 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타운 모델도 병행해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에게는 투자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생산 전기의 할인 공급 등 수익공유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업에 참여하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영성 교수는 염해간척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미래도시를 제시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녹색에너지연구원 이석호 단장과 현대에코테크 홍운기 대표는 "농어촌지역 활성화 비즈니스모델과 지역중소기업육성, 제도적 장애요인 발굴과 개선을 선도하겠다"고 했다.전남 알파에너지프로젝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구축과 운영이 전제돼 있어 EPC(설계·조달·시공) 과정에서 지역 기업의 생산 제품을 우선 고려하고, 인근 지역 산업단지, 축양장,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과 연계 판매하는 등 국내외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력수송방안 개발은 물론 에너지인터넷과 V2G, VPP, P2H 등 미래 기술 구현도 검토한다.이번 연구과제는 다음 달 초 착수 회의를 열고 2개월 안에 현안 파악과 개선 방안, 추진전략 방향을 정립한 뒤 중간보고를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종합보고에는 법, 제도, 국내·외 사례, 전력망 연계, 부가사업, 지역 상생, 투자유치 등이 포함된다.7개 참여 기관의 역할을 보면,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공학과 송화창 교수가 전력망 연계구축과 최적 운영, 서울과기대 이영일 교수가 창업한 엠지 랩이 스마트에너지타운 구축, 서울대 이영성 교수가 신재생에너지 기반 자립형 미래 에너지도시 구축, 목포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양창조 교수가 축양장·전기수송선박 조성 등, 녹색에너지연구원 이석호 단장이 중소기업육성과 부가 사업화, 현대에코테크 홍운기 대표가 법·제도 등 사업화 현안과 해결방안, 애니게이트 서정일 대표가 인공지능형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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