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도 13개월에서 5개월로 감소일부 사례 제외하고 대기기간 줄어드는 추세업계 "비용부담 커지면서 신차계약 취소 증가"
  • ▲ 최대 30개월에 달했던 GV80 출고 대기기간은 현재 8개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네시스
    ▲ 최대 30개월에 달했던 GV80 출고 대기기간은 현재 8개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네시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 2.5 가솔린 모델을 출고받으려면 8개월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 12월 대기기간이 30개월에 달했지만 올해 1월 18개월, 이달 8개월까지 감소했다. GV80 3.5 가솔린 모델도 지난해 12월 24개월에서 현재 11개월로 절반가량 줄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지난달까지 대기기간이 13개월에 달했지만 이달에는 5개월로 대폭 하락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기존 18개에서 14개월, 신형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8개월에서 5개월로 감소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0개월 이상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G80’는 4개월에서 2개월로 줄었다. ‘G80 전동화모델’과 ‘G90’도 각각 4개월에서 3개월, 2개월에서 1개월로 앞당겨졌다.

    기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셀토스’ 1.5 가솔린 모델은 기존 6개월 이상에서 현재 4~5개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도 각각 12개월 이상에서 11개월 이상, 4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조정됐다.  

    ‘K9’는 4~5주에서 3~4주, ‘K8’ 하이브리드도 6개월 이상에서 5개월 이상으로 줄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6개월 이상, ‘EV6’는 12개월 이상으로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전반적으로 대기기간은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신차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백오더 물량이 충분했다면 현재는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 지프는 체로키를 대상으로 2000만원의 파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지프는 체로키를 대상으로 2000만원의 파격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 있다. 신차 할인에 소극적이었던 현대차와 기아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3명 이사 자녀 양육 가정이 싼타페, 팰리세이드를 구매할 때 30만원을 할인한다. 또한 10년 이상 노후차를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 아이오닉5, 팰리세이드, 넥쏘를 구입할 때 30만원을 할인해준다. 

    기아도 이달 M할부 프로그램,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M할부 프로그램 고정금리 일반형을 선택하면 ▲36개월까지 5.7% ▲48개월 5.8% ▲60개월 5.9%의 금리로 이용이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되어 구매 부담을 낮췄다. 

    수입차 업계도 파격 프로모션을 단행하고 있다. 특히 지프는 ‘체로키’ 리미티드 2.4 FWD 모델에 최대 2000만원, 2.4 AWD에는 21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체로키 2.4 FWD와 2.4 AWD의 기존 가격은 5990만원, 6390만원이지만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3990만원, 4290만원까지 낮아진다. 

    캐딜락도 ‘XT5’ 고객에 현금할인 800만원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혜택을 부여한다. 일부 특정 재고 차량 한정으로 2~3%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BMW는 ▲520i ▲523d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뉴 7시리즈 구매 시 BMW 파이낸설서비스 및 BMW 인슈어런스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00만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