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최종 후보군, 전·현직 KT 출신 인사 구성'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 논란 직면경선 원점 재검토 주장, 주총 일정 연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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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후보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권 카르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4인의 후보군 사퇴를 통해 경선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KT 이사회에 따르면 7일 대표 후보자 최종 선출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4인의 후보군(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중 최종 후보를 선정,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하지만 국민의힘 등 여권을 중심으로 한 비판속에 직면하면서 경선 절차가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4인의 후보군이 KT 출신 전·현직 인사로 구성된데 대해 '그들만의 리그'라며 이권 카르텔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논란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4인의 후보군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모두 일괄 사임을 표명, 경선이 재진행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렇게 되면 이달 말 진행될 주주총회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설사 차기 대표가 선정되더라도 여권과 국민연금의 반대가 불가피, 표대결로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강하다"며 "KT 차기 대표 선정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벤자민 홍 사외이사는 최근 KT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홍 이사는 지난해 3월 KT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