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컵 외 화장품 용기 등 신소재 적용 폭 넓혀친환경 종이빨대 우수성 인정받아 특급 호텔에 전량 공급도PE 아닌 수용성 코팅으로 완전 생분해 컵 개발
  • ▲ 네오포레 종이빨대. ⓒ무림
    ▲ 네오포레 종이빨대. ⓒ무림
    펄프·제지기업 무림이 생분해되는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하며 플라스틱 대체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탈(脫) 플라스틱 정책을 고려하면 생분해되는 종이 제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생분해·재활용 인증을 갖춘 친환경 종이 전문 브랜드 ‘네오포레’를 전면에 내세우며 친환경 종이 제품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오포레는 ▲스트로(빨대) ▲종이컵 ▲플렉스(포장재) ▲완충재 등이 대표 제품이다. 젖거나 찢어짐 등 손상에 취약한 종이의 한계를 끌어올리면서 식음료뿐 아니라 택배·화장품·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호평을 받고 있다.

    땅 속에서 60일이면 완전히 생분해되는 네오포레 종이컵과 종이빨대는 탈 플라스틱 가속화 움직임 속에 주목받고 있다.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에서는 45일 만에 생분해도 가능하다.

    천연펄프로 제작되는 네오포레 빨대는 무림의 대표 친환경 제품이다. 네오포레 빨대는 저가 수입산 빨대 원지보다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사용자 입에 닿는 촉감을 개선, 미국 FDA와 유럽 BfR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무림은 최근 신라호텔과 손잡고 친환경 종이 빨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국내 특급 호텔인 신라호텔에 네오포레의 친환경 빨대를 전량 공급키로 한 것. 국내 일류 호텔 체인에 종이 빨대를 전량 공급한 것은 국내 제지기업 중 무림이 유일하다.

    2020년에는 구부렸다 펴는 과정에서 손상이 쉬워 종이로 대체하기 어려운 주름형(U자) 빨대를 네오포레 원지로 제품 개발에 성공, 매일유업·서울우유·동원F&B·정식품 등 다양한 식음료 기업들의 시판 음료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 ▲ 네오포레 종이컵. ⓒ무림
    ▲ 네오포레 종이컵. ⓒ무림
    네오포레 종이컵은 국내 제지기업 중 유일하게 수용성 코팅액으로 만든 종이컵이다. 기존 PE(폴리에틸렌) 코팅이 아니기 때문에 폐기 과정에서 독성을 발생시키지 않고 생분해가 가능하다.

    통상 일반 종이컵의 경우 컵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로 코팅 처리를 한다. 컵에 담긴 액체로 인해 흐물대거나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종이임에도 불구하고 썩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네오포레는 한국콜마, CJ대한통운 등과 손잡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대체할 새로운 종이 제품도 개발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대신 종이 튜브를 적용하고 비닐 포장재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했다.

    녹거나 얼어도 손상이 없도록 습윤 강도와 내수성 높인 연포장재 원지 네오포레 플렉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롯데제과의 빙과류 포장 등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로써 기존 포장재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3%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다른 기업과 협업하며 친환경 종이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데다 종이가 비닐·플라스틱의 가장 강력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림은 1986년 설립된 무림연구소를 중심으로 저탄소 친환경 종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셀룰로오스 기반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제조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무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종이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