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차기 총재직에 도전 나서사법리스크 해소로 복귀 가능성 높아져태광그룹 "배구 총재 추대와 경영복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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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행보를 넓혀가면서 경영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뉴데일리DB
이호진 전(前) 태광그룹 회장이 은둔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태광그룹이 적극적인 투자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조만간 경영 복귀를 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설 연휴 직전, 한국배구연맹(KOVO)에 구단주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태광그룹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단주를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에서 이 전 회장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다.게다가 이 전 회장은 배구단 구단주를 넘어 KOVO 차기 총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원태 KOVO 총재(한진그룹 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로 끝나면서 KOVO는 지난해 12월 총재 추천위원회를 꾸려 차기 총재 선임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흥국생명이 차기 총재직을 맡을 뜻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추대위원회가 공식 절차에 따라 총재 후보로 추천한다면 이 전 회장이 수락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세화예술문화재단의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KOVO 차기 총재에 도전하자 재계에서는 ‘조용한 복귀’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이사장직은 비상임, 무보수로 2년 임기이지만 그룹 산하 재단의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
- ▲ 이 전 회장이 조만간 경영복귀를 통해 그룹의 신사업 확대 등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광그룹
태광그룹이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 전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 전 회장의 복귀설은 힘을 받는 분위기다.앞서 이 전 회장은 2011년 1월 횡령·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2021년 10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으며,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그동안 이 전 회장은 특별한 공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이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태광그룹도 대규모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태광그룹은 지난해 7월 조(兆) 단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애경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동성제약 인수 추진, 코스메틱 전문법인 설립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해서는 애경산업 일부 2080 치약을 대상으로 리콜이 진행되는 변수로 최종 인수금액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리콜 사태가 결과적으로 호재로 작용하면서 애경산업의 인수금액은 기존 4700억원에서 4475억원으로 낮출 수 있었다.일각에서는 애경산업 인수라는 ‘고비’를 넘은 만큼 이 전 회장이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 회장의 건강 회복, 대외 행보 확대를 감안한다면, 올해 상반기에 그룹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태광그룹 관계자는 “KOVO 총재 추대와 경영 복귀는 별개의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전 회장은 2023년 10월부터 태광산업 비상근 고문으로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 등 대주주의 역할과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룹 또는 태광산업 내에서의 역할 변화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