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해외 매출 99% 성장… 포트폴리오 확장휴젤 '보툴렉스' 해외진출 국가 확대… 美도 준비대웅제약 '나보타' 수출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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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 기업들이 잇따른 국내외 소송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실적을 거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1915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35% 늘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은 해외와 국내 각각 99%, 26% 성장했다. 

    특히 작년 대량생산에 돌입한 '코어톡스'가 메디톡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메디톡스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은 남미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의 판매량이 늘었다. 

    메디톡스는 향후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국내서는 메디톡스코리아가 신규 톡신 제제 '뉴럭스' 허가를 앞두고 있다. 

    휴젤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5%, 7.2% 증가한 것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정책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럽 주요 11개국을 포함, 총 20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허가가 완료되면 휴젤은 톡신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하는 첫 국내 기업이 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1613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0.1%, 11% 늘어난 수치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데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가 역할을 했다. 

    나보타 매출은 1420억원으로 2021년 796억원보다 78.5% 급증했다. 이 중 수출 비중은 77%인 1099억원에 이른다. 해외 매출만 보면 전년 대비 123.3%나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에서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시장성이 높은 국가에도 진출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