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6월 임시주총서 승인 계획
  • ▲ STX 사옥.ⓒSTX
    ▲ STX 사옥.ⓒSTX
    STX가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다. 이를 통해 종합상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운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STX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을 통해 STX는 기존의 종합 무역 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한다. 

    기존 주주는 STX와 STX그린오션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 주식을 배분받게 된다. 분할비율은 보유 주식 1주당 STX 0.767393, STX그린오션 0.232607주다. 

    STX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6월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7월 3일이다.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에 따라 STX는 무역 상사로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최초의 원자재‧산업재 B2B 플랫폼을 오픈하고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영역을 빅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차세대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신설법인인 STX그린오션은 해운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 STX는 기존에 자사선대를 운용해 용‧대선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1위의 제3자 선박 관리 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신설 STX그린오션을 통해 해운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TX는 지난해 전략적인 선대 운용으로, 해운 부문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80%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한 바 있다.

    STX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사업 부문의 분할로 각각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무역 상사인 STX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신설 STX그린오션은 옛 STX조선해양의 DNA와 현재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운 부문의 전문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