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인 매출 12조→16조 껑충플래그십 생산 늘리며 점유율 1위 탈환삼성디스플레이도 인도向 실적 두배 늘어
  • ▲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인도를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는 삼성의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생산·판매법인은 지난해 매출 16조1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2조2226억원 대비 32.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비해 가전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를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해 최근에는 플래그십 제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지난달 갤럭시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1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하며 샤오미(18%)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화 추세가 목격되고 있지만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따라 인도로 건너간 삼성디스플레이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인도 매출은 8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6% 성장했다. 2021년부터 가동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 법인의 매출도 904억원에서 5697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64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며 "인구가 많은 만큼 전체 판매량 중에 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절대 대수로는 무시 못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