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 전망中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 아이폰14 시리즈 부진'애플 효과' 사라진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익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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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다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애플의 부진으로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23.6%로, 애플(18.7%)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한 이탈과 시위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올 초까지 판매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정저우 공장의 공급망 제한으로 인해 2022년 11월 4주차부터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던 애플은 2023년 2월 1주차까지도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부진한 사이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초반 흥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애플의 부진이 삼성전자에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최근 부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악화까지 점쳐지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64조3804억원, 영업이익 2조3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83.2% 줄어든 수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곳은 갤럭시S23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MX·네트워크 부문 및 계절성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가전 부문"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최대 고객향 AMOLED 출하량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