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52억 신고… 배우자, 임용 전 바이오주 전량 매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약 5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지 청장의 배우자는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 청장이 임용될 때 전량 매도했다. 전임 백경란 청장에 이어 지 청장 역시 바이오주의 연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지 청장은 본인과 배우자(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녀 명의의 재산 52억352만원을 신고했다.

지 청장 부부의 부동산 중 토지 신고액은 경기 김포, 서울 마포구 상수동 등 상속 재산을 포함해 28억8805만원이었다.

건물로는 우선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내수동 오피스텔(37.56㎡) 전세권 2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 명의의 서울 종로구 신교동 연립주택(244.42㎡) 9억9700만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180.74㎡) 전세권 4억5000만원 등 총 17억1700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본인 명의의 2012년식 제네시스(배기량 3342㏄), 2006년식 그랜저(배기량 2656㏄), 배우자 명의의 2019년식 아우디 Q7 45 TFSI(배기량 1984㏄)이 등록됐다.

지 청장의 배우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보통주 20주, SK바이오사이언스 보통주 30주, 에이비엘바이오 100주 등 바이오주와 네이버 보통주 10주 등 2298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바 있다.

그러나 지 청장이 지난해 12월 임용될 때 전량 매도했으며 지 청장 본인이 소유한 주식은 없었다.

지 청장은 모친의 재산에 대해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본인의 바이오주식 보유 논란이 일자 물러났던 백경란 전 질병청장은 그해 5월(61억4998만원)보다 5991만원 줄어든 60억9007만원을 신고했다.

직무 관련 논란이 발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332주) 등 본인 명의 바이오 관련 주식은 본인이 밝힌대로 모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