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행동주의 펀드 2곳 오늘 주총에서 표대결안건만 34개, 통과 여부에 자동폐기 혹은 추가 결의예상 어려운 표심에 주총 앞두고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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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행동주의 펀드가 다수의 안건을 상정하면서 첨예하게 맞서왔던 주요 안건들이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판가름 나게 되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뛰어든 행동주의 펀드만 2곳. 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는 막판까지 첨예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28일 KT&G는 이날 오전 10시 정기 주총을 앞두고 막판 준비가 한창이다. 이날 주총은 첨예한 관심 만큼이나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안건으로 다수의 안건에 대한 표결을 예정하고 있다.표결이 예정된 결의사항만 약 34개. 가장 첨예한 것은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다.먼저 KT&G 이사회가 올린 현금배당 주당 5000원의 안(제2-1호)와 안다자산운영(안다ESG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이 제안한 현금배당 주당 7867원의 안(제2-2호),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 Agnes 등)이 제안한 현금배당 주당 1만원의 안(제2-3호)가 각각 표결을 예고하고 있다.사외이사 선임 이번 주총의 주요 포인트다.
KT&G 이사회는 기존 김명철, 고윤성 현 KT&G 사외이사의 재선임 선임 안(7-1, 7-2호)를 올렸고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세라젬그룹 부회장의 사외아시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7-6, 7-7호)를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안다자산운용도 사외이사 이수형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 임원,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후보로 하는 안(7-3, 7-4, 7-5호)을 제안했다.변수도 적지 않다. 정관 변경과 관련 KT&G 이사회는 사외이사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안(6-1호)를 올린 반면 안다자산운용은 사이외사를 8명으로 증원하는 건(6-2호)를 안건으로 올렸는데, 만약 6-2호가 가결된다면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은 4명의 사외이사를 발탁하는 제8호 안건으로 넘어가게 된다.KT&G는 여기에 기존 2명의 사외이사 후보와 더불어 고윤성 국세청 청원심의회 의원, 임일순 전 홈플러스 사장을 신규선임하는 안(8-3, 8-4호)를 올린 상태다. FCP와 안다자산운용은 기존 사외이사 후보만(7-3~7호)을 표결하게 된다.그 밖에 정관일부변경 안으로 평가보상위원회 관련 규정 개정(3-1호), 자사주 소각 결정(3-2호), 분기배당 신설(3-3호), 부칙(3-4호) 등의 FCP 제안이 있고 이중 3-2호가 부결될 경우 폐지되는 자사주 소각 안(4호) 등도 복잡하게 얽혀있다.두 개의 행동주의 펀드가 동시에 주주제안을 상정하면서 주총 표결이 복잡하게 됐지만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또 일부라도 행동주의 펀드의 안건이 통과된다면 이에 따른 KT&G의 경영 전략은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주총을 목전에 두고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유다.중요한 것은 표심이다. FCP는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 표심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글로벌 최대 의결권자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사외이사 정원 8명으로 확대 및 신규 선임, 사외이사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선임, 주당 1만 원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사모펀드 측 안건에 지지를 권고한 상태다.반면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는 사외이사 정원 6명 유지, 주당 5000원 현금배당의 KT&G 안건에 지지를 권고한 상황. KT&G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회 안에 손을 들어준 점에서 KT&G가 유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한편, KT&G의 정기 주총은 이날 10시 대전광역시 대덕구 KT&G 인재개밸원 비전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