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KT&G 관련 주주활동 지속 예고“국민연금, 왜 주가 떨어지는데 배팅했는지 이해 안돼”보완 전략에 대해서는 “몇가지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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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완패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앞으로도 KT&G와 관련된 주주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28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국민연금이 왜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배팅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개미투자자와 달리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에 재산권보다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가 이끄는 FCP는 이번 KT&G 주총에 주주제안으로 총 14개의 의안을 상정했지만 가결된 것은 분기배당의 근거를 정관에 넣는 의안 2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KT&G 이사회가 반대하지 않고 국민연금이 찬성한 탓에 통과된 것으로 사실상 완패다. 

    이 대표는 이번 패배의 원인으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그는 주총 이후 일부 주주들과 만나 “국민연금 탈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농담하면서도 “국민연금이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KT&G 이사회 손을 들어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잘 생각해서 전략을 보완하겠다”며 “주주들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FCP의 지분이 1% 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는 향후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몇가지 구상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