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월드, 작년 매출 1371억원… 코로나19 이후 첫 역성장신세계 Art&Science점, 매출 1661억원으로 1년만에 역전타임월드점 ‘럭셔리 맨즈’ 리뉴얼 및 ‘노티드’ 입점시켜
  • ▲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한화갤러리아
    ▲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한화갤러리아
    “대전의 맹주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전지역 백화점을 둘러싼 경쟁에 대한 업계의 평가다. 지역의 대표 백화점으로 꼽혔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매출이 지난해 역성장하면서 신규점 신세계 Art&Science점에 왕좌를 내준 것이다. 

    동양백화점 시절부터 대전 지역 1위를 차지해온 갤러리아백화점이 선두를 내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줄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매출이 1400억원을 하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일수가 감소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가 줄줄이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와중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여기에는 대전에 등장한 굵직한 신인 신세계가 있다.

    신세계 Art&Science점을 운영하는 대전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1661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타임월드점을 뛰어넘었다. 신세계 Art&Science점이 지난 2021년 8월 오픈한 것으로 감안하면 타임월드점을 뛰어넘기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타임월드점 입장에서는 대전 유통업계에 대한 외부 고객의 유입을 감안해도 상당 수의 고객을 신세계에 빼앗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1980년대 동양백화점 시절부터 줄곧 대전지역의 간판이었던 타임월드점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이야기다. 신세계 Art&Science점은 타임월드점으로부터 불과 3km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올해가 본게임이라는 절치부심의 분위기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감소에 대해서는 신세계백화점 신규점의 영향을 부정하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대전 유통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명품소비에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타임월드점은 롤렉스,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충청권 유일한 백화점이기도 하다. 이 강점을 살리기 위한 리뉴얼과 MD 강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타임월드점은 지난달 매장 한 개 층을 명품 남성 전문매장으로 조성하는 ‘럭셔리 맨즈’를 오픈하면서 명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로서 타임월드점은 지하 1층에 남성 명품관, 1층에 명품 뷰티·하이주얼리, 2층에 여성 명품관으로 이어지는 MD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SNS에서 ‘도넛 열풍’을 일으키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충청권 최초로 입점 시키기도 했다. 명품 수요와 MZ세대의 방문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백화점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타임월드점은 갤러리아 명품관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주요 거점이니만큼 올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