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곳 실태 조사 결과 84곳 포괄임금제 사용포괄임금제로 인해 야근 당연시하는 풍토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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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게임업계 10곳 중 약 8곳이 포괄임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IT·게임업계 회사 111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84곳(76%)이 포괄임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4곳 중 74곳(88%)의 근로자들은 자신이 속한 사업장에 장시간 노동이 만연해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근로자들은 포괄임금제가 인력 자유 이용권처럼 악용돼 야근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있다고 증언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성질상 추가 근무수당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계약 형태로,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건강을 해친 뒤 몰아서 쉰다고 건강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