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증가, 반도체난 완화 등 호실적 견인현대차, 올 1분기 상장사 분기 영업익 1위 유력마래 모빌리티 주도. 브랜드 가치 높아지고 있어
  • ▲ 현대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 현대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차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호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6638억원, 2조1655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 대비 38.1%, 34.8%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3조250억원), 현대차증권(3조1000억원), 하이투자증권(3조571억원) 등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가 이번 1분기에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올 1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해 9조8198억원,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 ▲ 신형 그랜저 등 신차들의 마진율 상승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김재홍 기자
    ▲ 신형 그랜저 등 신차들의 마진율 상승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김재홍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내수 및 수출시장 판매 호조, 출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율 상승,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이 양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316대를 판매해 전년동기(90만2691대)보다 13.0%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도 76만7700대로 전년동기(68만5738대)보다 12.0% 늘어난 판매량을 올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물론 북미 시장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신형 그랜저, 신형 코나, 아이오닉6 등 신차들의 출고 가격 상승으로 마진율 상승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지만 실제 이익 체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우려와 달리 양사의 인센티브 비용이 안정됐다”면서 “원달러 상승을 반영해 미국 중심의 수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당분간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주도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 지난달 30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기아 EV9 모습. ⓒ뉴데일리DB
    ▲ 지난달 30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기아 EV9 모습. ⓒ뉴데일리DB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EV6 ▲제네시스 GV60 ▲아이오닉6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과 아이오닉5의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5 N’ 등이 글로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아는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한 이후 미국의 젊은세대들 사이에서 일본차를 대체하는 신선한 테크 중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와 기아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수요 둔화 및 호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면서 양사 모두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공격적인 신차공세를 단행하면서 신차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 ▲신형 코나 ▲2024 니로 ▲아반떼 부분변경모델 ▲제네시스 2023 G90 등이 출시됐다. EV9, 아이오닉5 N 외에도 연내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신형 ‘싼타페’,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