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 구강보건협회장 "0-1-2-3 양치법이 추세… 정부에 곧 전달"잇몸선 세정이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데… 10명 중 6명은 몰라'표준 잇몸 양치법' 등 구체적 방안 모색 필수
  • ▲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이 11일 열린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발표를 진행 중이다. ⓒ박근빈 기자
    ▲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이 11일 열린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발표를 진행 중이다. ⓒ박근빈 기자
    국내 다빈도 1위 질환은 '잇몸병'으로 감기보다 많은 연간 1700만명이 병원을 찾았지만 양치 습관은 과거형에 머물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333 양치법(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은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잇몸병 예방을 위한 '잇몸선' 세정이 목적인 '0-1-2-3 양치법'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11일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발표 자리에서 "환자는 물론 진료비가 급증하는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한 제대로 된 방법론이 제시돼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날 구강보건협회와 필립스 소닉케어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구강건강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5%는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1.9%가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고 65.9%가 잇몸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다. 

    그러나 정작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에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잇몸선 관리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는 626명은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19.2%)’라고 답변했다. 

    박 회장은 "여전히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이며 근거도 없는 333양치법에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잇몸병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잇몸선 세정을 중심으로 0-1-2-3 양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0-1-2-3 양치 습관은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것을 뜻한다. 

    동시에 잇몸병 예방을 위한 '표준 잇몸 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리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는 "정부도 기존 333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양치습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0-1-2-3 습관과 표준 잇몸 양치법을 전달해 대국민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필립스 소닉케어는 사람들의 구강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구강보건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의 구강 건강, 더 나아가 삶 전반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