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기술료 기저효과 사라져 수익 개선종근당·한미, 주력 전문약 매출 성장세 지속대웅, 신제품 출시로 영업익 상승폭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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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제약사들이 1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모두 고른 성장이 뒷받침 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술료 수익 감소 여파로 매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굴곡을 겪었다. 작년 4분기에만 기술료가 107.4% 감소하면서 약 10억원의 손실이 났다.

    올해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의 임상 1b상 진입이 예상되면서, 향후 추가 기술료 유입이 기대된다.

    올해 유한양행의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본격적인 국내 매출 반영이다.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0억원대로 추산된다.

    렉라자는 국내서 상반기 1차 치료제로 허가변경 신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반기 허가가 완료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종근당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기대된다. 프롤리아, 딜라트렌, 아토젯 등 주력 제품들의 매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체 개발 천연물신약 '지텍'이 상반기 약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효자품목이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다만 케이캡은 지난해 저용량인 '케이캡 25mg'를 허가받았고, 구강붕해정 등 제품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단일제품으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비롯한 주력 제품들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 폭 증가가 전망된다. 

    수익성에서도 로수젯의 매출 증가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롤베돈)'의 국내외 판매 시작에 따라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롤베돈은 미국 출시 이후 3개월 간 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기대작인 펙수클루의 신규 매출 유입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다만 펙수클루와 엔블로 등 신제품의 적응증 확대와 판매 등에 따라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국산 신약 34호로 허가 받아 지난해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현재 시장선두인 케이캡과 같은 위산분비 억제제(P-CAB)다.

    한편, 상위제약사들 모두 올해에도 글로벌 임상 진행 등에 따라 R&D 비용은 지난해 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