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콘 셀 사용 성능 높인 차세대 모듈 '큐트론' 첫선차세대 기술 '탠덤 셀' 시제품 공개… 2026년 양산 목표내년 출시 앞둔 BIPV 모듈 살펴보니… '스트럭처 유리' 가볍고 효율성 우수
  • ▲ 한화큐셀이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현욱 기자
    ▲ 한화큐셀이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현욱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하 한화큐셀)이 탑콘(TOPCon) 셀을 사용해 성능을 높인 ‘큐트론(Q.TRON)’ 양면형 모듈을 국내에서 최초 공개했다. 탑콘 셀이란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N타입 웨이퍼에 산화막을 추가 형성해 누설전류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국내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 ‘제2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12일 개최됐다. 오는 14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는 국내외 태양광 업체들이 참가하 태양광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업체인 한화큐셀도 주력 제품인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을 선보였다. 한화큐셀이 최초 공개한 큐트론 모듈은 P타입 웨이퍼로 만든 퍼크(PERC) 셀 기반의 큐피크 듀오 모듈보다 약 15W 이상 높은 출력(620Wp)을 낼 수 있다.

    한화큐셀 부스에 들어서자, 높이 2.5미터 정도로 보이는 큐트론 모듈이 기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면적도 대형 침대와 맞먹어 보였다. 최근 태양광 업계에서는 면적을 넓혀 출력을 높이는 게 추세라고 한화큐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면 유리도 인상적이었다. 기존 모듈의 경우 앞면은 유리, 뒷면은 시트로 제조됐다. 양면 유리는 단면에 비해 고온-고습 및 고하중에 대한 내구성이 우수해 출력 저하가 낮다. 
    또 기존 제품과 달리 셀과 셀 사이에 간격을 둔 점도 특징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셀과 셀 사이 간격을 만들어 발전 효율을 높였다”며 “최적의 갭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이현욱 기자
    ▲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이현욱 기자
    아울러 차세대 모듈 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시제품이 전시됐다. 탠덤 셀은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태양전지로, 현재 시판 중인 실리콘 셀보다 발전효율 잠재력이 약 10%p가량 높으며, 최대 효율은 28.7%에 달한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관계자는 "페로브스카이트 자체가 열이나 습기에 약해 시간이 지나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보완할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2026년 탠덤 셀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 내년 출시를 앞둔 BIPV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인 아트선. 세라믹 인쇄 기술이 적용된 평평한 유리(왼쪽 두 개)와 스트럭처 유리(오른쪽 두 개). ⓒ이현욱 기자
    ▲ 내년 출시를 앞둔 BIPV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인 아트선. 세라믹 인쇄 기술이 적용된 평평한 유리(왼쪽 두 개)와 스트럭처 유리(오른쪽 두 개). ⓒ이현욱 기자
    내년 출시를 앞둔 BIPV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인 아트선(Artsun)도 공개됐다. BIPV는 일반 모듈보다 내구성과 심미성을 향상시켜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듈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건물 외장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일반 모듈에 비해 출력 효율성이 떨어진다. 유리에 안료가 붙어 빛 투과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다. 또 건물 외장재로 쓰이는 만큼 내열성과 습기 차단 등 더 높은 내구성이 요구돼 가격도 더 비싸다.

    제품은 세라믹 인쇄 기술(안료를 유리 위에 융착)이 적용된 평평한 유리와 스트럭처 유리(울퉁불퉁한 유리)로 나뉜다. 두 제품 크기는 동일하지만, 스트럭처 유리가 더 가볍고 출력 면에서 더 우수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대부분이 외관이 좋은 제품을 찾는 건축사“라며 “이 때문에 심미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며 "구체적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 ▲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한화큐셀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25개국 30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현욱 기자
    ▲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한화큐셀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25개국 30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현욱 기자
    한편, 이날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재생에너지 기술 확보력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아,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대구시는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력 자립률 50%를 달성해 스마트 에너지 자립 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미래 에너지 융복합 산업과 최신 제품 및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