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사, 라인업 추가 잇따라'게이밍' 최적화 프리미엄 제품 기반 불황 돌파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이어 OLED '초격차' 지속
  • ▲ 노트북용 OLED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 노트북용 OLED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 OLED 시장을 개척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초격차' 전략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최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성능 크리에이터 노트북 6종을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북' 시리즈에 OLED를 지속 적용하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북3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올해 'LG 그램' 10주년을 맞아 자사 브랜드 중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LG 그램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현재 노트북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곳은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노트북용 OLED를 공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초기에는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성장이 둔화됐던 노트북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이밍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OLED 노트북도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노트북 출하량은 698만4000대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LCD 노트북은 25.8% 감소했다.

    최근에는 애플도 맥북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트북 OLED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태블릿,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OLED 출하량은 지난해 950만대에서 오는 2027년 48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 39%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노트북 등 IT 사업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지속해 경쟁사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은 B2B 비중이 높은 사업이라 가성비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게이밍 등 개인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수요도 증가하면서 OLED 패널을 탑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