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패널 공급 '프리미엄 OLED' 입증QD OLED 이어 8세대 IT용 확대 4조 투입스마트폰에 쏠린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 ▲ 지난 1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페라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오른쪽)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 지난 1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페라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오른쪽)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을 종료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 쏠린 비중을 TV, 노트북, 전장 등으로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장용 사업의 경우 최근 '슈퍼카' 페라리에 공급을 확정하며 프리미엄 OLED 강자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에 최첨단 OLED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어왔던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패널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 확대로 성장세가 주목되는 분야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6000억원에서 올해 8조7000억원, 2024년 10조원, 2027년 17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LCD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면서 OLED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번 투자로 LCD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노트북 시장의 중심 기술을 OLED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신규 라인이 완성되는 2026년이면 IT용 OLED를 연간 1000만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IT용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IMID(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2022'에서 연 매출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8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 ▲IT 및 자동차 시장 확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 노트북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도 태블릿·노트북에 이르면 2024년 OLED 패널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태블릿 OLED 보급률은 지난해 3%에서 2024년 10%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트북의 경우 지난해 4%에서 2029년 27%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노트북, 전장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데다 애플의 공급망 다각화 정책으로 LG디스플레이, BOE 등 경쟁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뺏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