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감염시 결막염처럼… 면밀한 감시체계 발동당국 "WHO 비상사태 해제 별개로 위기단계 조정 염두"기존 변이 대비 전파력 빠르고 면역회피 능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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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증상 외에도 결막염처럼 눈이 가렵거나 끈적해지는 새로운 증상이 추가된 'XBB.1.16' 변이가 확산 중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브리핑에서 "XBB.1.16 변이가 지난달 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고 현재까지 15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 변이는 XBB.1 변이에서 재분류된 변이로,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따서 '아르크투루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배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아청소년이 감염되면 기존 증상 외에도 결막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XBB.1.16 변이도 동일하다"며 "국내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WHO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가 이달 말~내달 초 열리면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XBB.1.16 상황을 고려해 방역조치를 취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