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속 가성비 앞세운 자체브랜드 매출 상승 눈길기성 제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 소비자 선택 받아가성비 넘어 소비자 눈높이 맞는 품질 확보 등 "저변 갈수록 두터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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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로 인한 소비침체가 이어지며 대형마트가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롯데마트 전체 PB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넘게 매출이 뛰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의 1분기 전체 매출이 -1%대(잠정치)로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1분기 전체 매출이 -2.6%(잠정치)로 부진한 이마트도 PB '노브랜드'는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역시 온라인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36%나 급증했다.

    기성 제품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면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품질까지 갖춰 저변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물가 현상이 심화하면서 PB가 내세운 '가성비'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별 PB 매출 비중은 15∼20% 수준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현재의 매출 증가 속도에 비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목표 비중을 30% 안팎까지 올려잡았다.

    대형마트는 품질 고급화 전략 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PB를 제품별로 제각각이던 브랜드 명칭을 통합·재편했다. 가정 간편식 제품군인 '요리하다'와 가공식품·일상용품으로 구성된 '오늘좋은' 2가지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상품군 재편 등과 같은 큰 변화보다 기존에 출시한 상품의 가격 거품을 빼고 품질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고, 꾸준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며 '효자'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홈플러스도 PB 초창기인 2019년 11월 고급화·차별화를 목표로 '홈플러스 시그니처'를 론칭한 이후 꾸준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물티슈 같은 생활용품은 수천만개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