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일 싱가포르서 진행… 14개국 협상단 참여무역·공정경제 등 4개 분야 진전 위한 분수령정부 "공급망 안정화·다각화에 역량 집중"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여섯 번째)이 3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린 'IPEF 학술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여섯 번째)이 3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린 'IPEF 학술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제3차 협상이 8~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무역·공급망 등에 대한 우리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견해가 비슷한 참여국과 공조를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을 수석 대표로 정부대표단을 꾸려 이번 협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3개국에서 수석 대표와 실무협상단을 파견한다.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주도로 탄생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 구상이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 호주에서 1차 협상,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3차 협상이 무역(필라 1), 공급망(필라 2), 청정경제(필라 3), 공정경제(필라 4) 등 4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대표단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공급망이다. 그동안 공급망 분야는 역내 공급망 복원력과 생산성, 다변화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협력 조항이 속도감있게 논의됐다. 이번 협상에선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와 역내 위기대응 협력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해 집중적인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 실장은 "공급망 분야는 우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 규범으로서 기대가 크다"며 "공급망 안정화와 다각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역,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에서는 참여국 간 무역규범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IEPF 참여국 간 경제협력 강화 시범사업, 역량강화·기술지원 프로젝트 등을 모색하게 된다.

    노 실장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음번 협상을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며 "인태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