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매출 7.4조·영업익 1362억… 사상 최대 규모“유료 멤버십 ‘와우’ 지구 최고 멤버십 만들겠다”고객 경험 희생 없이 마진 개선… 성장 자신감
  • ▲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지구 최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면서 성장한 배경에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 그로스’의 성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10일(한국시간) 쿠팡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과정에서 ‘와우’ 멤버십에 대한 쿠팡이츠 할인 혜택 런칭을 소개하면서 “와우 멤버십은 전 세계 최고의 경험”이라며 “지구상 최고의 멤버십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쿠팡은 1분기에 매출 7조3900억원(58억53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김 의장의 이런 포부는 쿠팡의 1분기 성장의 배경에 ‘와우’ 멤버십과 풀필먼트서비스의 시너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1분기 활성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이들 고객의 1인당 매출은 약 38만9050원으로 8% 증가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며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고객의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 유통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계속 성장하는 이유는 고객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마주하는 제한된 상품군과 높은 가격과 매우 상반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로켓배송은 더 많은 상품군을 제공해 가치와 성장 모두 증폭시킬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할 당시 상품군은 주로 소모품(냉동식품·생필품 등)에 집중돼 2018년 말엔 비소모품(가전·가구 등)이 전체 판매량의 3분의1에 불과했지만, 비소모품 카테고리 상품군을 넓히면서 오늘날엔 비소모품 로켓배송 판매량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그로스’가 주요 역할을 했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보관·재고관리·포장·배송·반품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다. 직매입 사업자처럼 상품이 익일 로켓배송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판매자는 빠르게 매출을 늘릴 수 있다. 

    김 의장은 “상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고객 경험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도 마진 개선을 달성했다”며 “반품상품에 대한 회수율을 개선, 판매 단위당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는 등 이를 통해 ‘30일 무료 반품’ 등 독보적인 혜택 제공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해 처음 진출한 대만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쿠팡은 아주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엄격히 테스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확신이 드는 기회에 투자를 늘린다”며 “대만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현재로는 가능성이 보여 기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로켓배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 봤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대만 사업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넓혀 고객 참여와 구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