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 시장 성장률 넘겨성장 핵심에는 ‘와우’ 멤버십 “지구 최고 멤버십 만들 것”유통업계, 줄줄이 멤버십 개편, 통합 예고… 뜨거워지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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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1분기에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분야에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특히 3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쿠팡이 유료멤버십 ‘와우’의 혜택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이를 추적하는 경쟁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경쟁은 올해 이커머스 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0일 쿠팡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7조3900억원(58억53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분기사상 최대 매출과 더불어 최대 영업이익을 나란히 경신한 것. 쿠팡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성장률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커머스 시장의 매출 성장은 전년 대비 7.7%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세가 꺾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을 추격하는 경쟁사들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쿠팡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린 셈이다.

    쿠팡의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가 자리하고 있다. 1분기 쿠팡의 풀필먼트서비스 ‘로켓그로스’ 판매량이 90% 늘어나면서 로켓배송 상품군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보관·재고관리·포장·배송·반품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다. ‘와우’ 가입자는 오픈마켓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배송 받을 수 있고 판매자는 빠르게 매출을 늘릴 수 있다. 

    1분기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구매한 활성고객은 종전 1800만 여명에서 100만명이 늘어난 1900만명을 기록했다. 

    실제 쿠팡은 향후 ‘와우’ 멤버십의 경쟁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판매자가 로켓배송으로 성장했다”며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로 만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쿠팡은 1분기에 ‘와우’ 멤버십 서비스로 ‘쿠팡이츠 할인’을 제공한 바 있다. 

    그는 “상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고객 경험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도 마진 개선을 달성했다”며 “반품상품에 대한 회수율을 개선, 판매 단위당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는 등 낭비를 줄이며 상품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쿠팡의 유료회원 강화 전략은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멤버십 경쟁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이커머스 업계는 전반적으로 멤버십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는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온라인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을 오는 6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개편할 예정이고 홈플러스 역시 기존 온라인 멤버십을 6월부터 통합 할 예정이다.

    11번가의 유료멤버십 ‘우주패스’도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한 큐텐도 통합 멤버십을 내놓을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락인 효과’를 통해 얼마나 충성고객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경쟁의 키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혜택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