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력인프라 부문 전년比 흑자전환핵심 수요처 북미 매출 증가…전체 매출 중 14% 차지북미 매출 호조 힘입어 최대 실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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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일렉트릭이 불경기 속 전력인프라 사업의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매출 9758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101.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전력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가가 실적 견인에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력인프라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309억원 늘어난 255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05억원에서 1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의 핵심 수요처인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4%까지 증가하면서 두드러졌다. 1분기 북미 매출은 9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8.3% 확대됐다.

    회사의 1분기 기준 수주잔고 2조4000억원 가운데 1조7000억원가량이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잔고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반도체, 배터리 공장 수주물량이다. 

    올해 북미향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국내 대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설립, 공장 자동화 등에 기반한 추가적인 설비 투자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3월 300억원을 투자해 단락발전기를 증설, 설비용량을 4000MVA으로 확대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단락발전기는 차단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의 성능을 확인하고 평가하기 위해 실제 계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단락전류를 모의 시험하는 설비다. 최근 북미 시장에선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험대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증설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인 전력인프라 부문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LS일렉트릭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S일렉트릭이 올해 영업이익으로 27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18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설비투자지수는 감소세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해외는 호조가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 미국, 반도체, 배터리 등이 회사의 실적을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