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긍정적 등급전망 조정재무건전성 개선·사업경쟁력 제고 등 영향해외 판매 호조에 매출 5조원 돌파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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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 받으며 향후 ‘A’등급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9일과 10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평가를 내놓으며 신용등급 전망을 높였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2월 신용등급 BBB+에서 A-로 상향 조정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평가로, 신용등급이 중기적으로 A로 높아질 가능성이 열렸다. 연내 A등급으로 상향될 경우 2014년 두산인프라코어 시절 이후 9년 만에 A등급 복귀가 된다.

    등급 전망은 등급의 방향성에 대한 신용평가사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유동적·부정적·안정적·긍정적 순서로 등급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전망 상승 이유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된 점 ▲양호한 수급여건과 수익창출력 전망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신용등급 상향은 향후 실적 개선도 고려하지만 확실한 실적 성장이 증명됐을 때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기업의 체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등급이 상향되면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 시 자금 조달 비용이 내려가고 기업 경영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878억원, 영업이익 1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6%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30% 확대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6.1%)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2·3분기도 1분기 수준의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증가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남미·중동과 같은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부채비율 등 꾸준한 재무지표 개선도 뒤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21년 249.1%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84.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82.1%에서 66.5%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민수 한기평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과 중국시장 부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선진시장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신흥 자원국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전방수요와 다변화된 판매지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