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약 끊어도 건강한 유전자 특징 규명오은지·정병하 교수팀, '단일세포 분석법' 활용 첫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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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감염, 악성종양, 당뇨병, 고지혈증, 신독성을 유발해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가운데 약을 끊어도 건강한 유전자 특징이 규명됐다.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 신장내과 정병하·이한비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의생명건강의학과 배현주 연구원이 모인 연구팀은 면역관용 환자 4명의 혈액 검체를 단일세포 분석법으로 파악한 연구를 18일 공개했다.그 결과 면역억제제를 소량 혹은 복용하지 않더라도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인 '면역관용' 환자는 유전자 발현 양상에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면역세포인 미성숙 B세포와 조절 T세포가 면역관용 환자군에서 증가했으며 면역관용 환자의 B세포에서 면역반응과 연관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된 것을 파악했다.면역관용 환자의 조절 T세포에서 CCR6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는데 이는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효과 T세포를 억제하는 기능과 연관됐다.이 결과들은 면역관용 환자의 면역세포에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쪽으로의 유전자 발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기존 연구에서 주목 받던 B세포와 T세포 외에도 NK 세포와 NKT 세포가 면역관용 환자에서 증가돼 선천면역세포 또한 면역관용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오은지 교수는 "신장이식환자의 면역관용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많았으나, 단일세포 분석법으로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정병하 교수는 "향후 진료 현장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액검사로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면역유전학회(The European Federation for Immunogenetics) 공식 학술지인 ‘HLA immune response genetics (I.F 9.2)’ 정식게재에 앞서 온라인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