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방지 및 발급 여력 확충…내년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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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가 금융상품에 개별적으로 부여되는 고유번호인 종목코드 체계를 개편한다. 

    거래소는 종목코드 중복 방지 및 발급 여력 확충을 위해 관련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개편된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종목코드는 국내 금융상품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번호다. 거래소는 12자리의 표준코드와 이를 축약한 단축코드를 발급해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중 상당수 코드 이용자들은 주권 및 상장지수증권(ETN) 단축코드의 첫째 자리를 자체적으로 생략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두 상품간 종목코드의 중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단축코드의 첫째 자리는 금융상품의 유형을 나타내는 코드값이다. 주권의 경우 'A', ETN의 경우 'Q' 등 금융상품별로 다른 알파벳 코드값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권 등의 종목코드 발급 여력은 향후 2~3년 이내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표준코드 및 단축코드의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거래소는 주권 및 ETN의 코드값 사용영역을 분리해 중복을 방지할 예정이다. 숫자만 사용하고 있는 일부 코드 자리에 알파벳을 혼용, 발급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권과 ETN의 단축코드 2번째 자리에 사용하는 코드값을 구분한다. 아울러 주권과 ETN의 단축코드 일부 자리에 알파벳을 혼용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드 이용자 대상 사전 의견수렴 및 시스템 개발 소요 기간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된 체계로 표준코드·단축코드를 발급할 것"이라며 "다만 기발급된 표준코드 및 단축코드의 소급 변경은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