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이익률 전년比 0.9%p 상승 ‘수익성 개선’해외 매출 비중 40% 안팎, 주요 매출원 자리매김미국·인도 질적 성장 유지 및 사우디 新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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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의 물동량 증가율 둔화, 경쟁 심화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1분기 매출이 2조8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3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0.9%p 높아진 3.5%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3.6% 증가한 48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외형성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택배 판가 인상과 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한 운영구조 개선 등 수익성 중심 경영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전략국가 중심의 질적 성장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택배 물동량 및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성장률 둔화, 쿠팡의 자체배송 물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시장이 포화함에 따라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에서다.

    특히 ‘기회의 땅’으로 지목되는 중동시장을 겨냥해 사우디아라비아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우디는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며 이커머스 시장이 급증하고 있고, 현지 내수시장으로 상품 반입이 가능한 등 제약이 없어 시장 공략이 쉽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협력해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600억원을 들여 사우디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기로 했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국가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사우디 현지 물류기업 ‘비즈 로지스틱스(Beez Logistics)’와 물류 프로젝트 협력 관계를 구축, 사우디 GDC 운영 연계 배송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전형적인 사막형 기후의 사우디에서 비즈 로지스틱스가 보유한 콜드체인 시스템 등 역량을 활용해 맞춤형 배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를 비롯해 앞으로도 해외 전역에서의 물류 영향력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CJ대한통운은 CJ그룹 통합 이후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2013년 28%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42%로 확대하는 등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올 1분기 해외 매출 비중도 37%를 달성하며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13년 4월 CJ그룹 물류계열사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CJ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중이던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11년 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뀌었고, 2013년 4월 그룹 내 물류계열사 GLS와 합병하면서 CJ그룹 통합 물류 계열사로 변모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 이후 10년 동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