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만성호흡기 우수병원 '천식 1593곳·COPD 35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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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흡입치료제' 처방률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지만 의원급을 중심으로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식(9차)·COPD(8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등을 통해 내일(26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 결과가 모두 향상됐다. 하지만 의원급에서 흡입치료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4.2%, COPD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9.6%로 1차평가 대비 각 28.8%p, 21.7%p 증가했다. 

    단순 수치로 보면 긍정적 변화로 해석되지만 의료종별 중 의원급의 결과는 39.7%, 69.5%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흡입치료제 사용이 낮은 원인은 사용방법이 익숙지 않아 의료진이 교육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고령의 환자는 사용법 숙지의 어려움 등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고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핵심 지표인데 이 역시 의원급에서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식은 40.1%, 만성폐쇄성폐질환은 74.2%로 1차 평가 대비 각 16.6%p, 15.5%p 증가하며 꾸준히 향상됐으나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24.5%, 45.2%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에 검사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 누리집 내 적정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만성호흡기 질환 우수병원을 공개하고 있다. 천식은 1593곳, COPD은 354곳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가까운 우수 병원을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