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전망치 증가SK하이닉스, 3Q 손실 감소 전망AI 시장 성장에 메모리 업체도 수혜 예상
  •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클린룸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클린룸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살아나면서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823억원으로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3조6430억원) 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2611억원 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2조391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1개월 전의 전망치(영업손실 2조3985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소폭 줄어든다. 또한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원,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 3조3207억원과 비교하며 적자 규모가 1조원가량 감소하는 것이기도 하다.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은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는 쌓이고, 제품 가격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마저 감산에 동참했지만 2분기까지는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의 공급 축소 효과는 2분기부터 이미 반영되고 있다"면서 "3분기부터 뚜렷한 수요 증가가 없다고 해도 공급 축소만으로도 반도체 수급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 ▲ SK하이닉스ⓒ뉴데일리 DB
    ▲ SK하이닉스ⓒ뉴데일리 DB
    감산 효과로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1043억6200만개로 총수요(1054억1900만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 덕분이다. 엔비디아 G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I 서버 출하량이 120만대로 작년보다 38.4%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2022∼2026년 AI 서버 출하량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