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창업자 자오창펑과 법인에 증권법 13건 위반혐의 적용 비트코인 2만6000달러선 붕괴…시총 4위 BNS 8.61% 대폭락 동종업체로 불똥…美최대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 9.05% 급락비트코인 최다보유 '마이크로 스트러티지' 주가 9%이상 '뚝'
  •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 로이터=뉴스1
    ▲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 로이터=뉴스1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EC는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창업자인 자오창펑을 증권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소장에서 수십억달러 이용자자금이 자오창펑 개인계좌로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등 총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13건 혐의를 통해 자오와 바이낸스법인이 광범위한 속임수, 이해상충, 투명성 부족, 계산된 법회피에 연루됐음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 기소에 앞서 SEC는 지난 1월 크라켄, 제네시스, 제미니 트러스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미등록증권을 판매했다며 이들 업체를 기소했다.
  • ⓒ코인마켓캡 캡처
    ▲ ⓒ코인마켓캡 캡처
    SEC의 바이낸스 기소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와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전보다 5.12% 급락한 2만56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2만6000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3월17일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99% 떨어진 1807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총 4위인 BNB는 같은기간 8.61% 급락한 277달러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시총 상위 30위권내 암호화폐 모두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폭락하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동종업체로 미국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가 9%이상 폭락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9.05% 폭락한 58.70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거래에서도 0.69% 폭락하고 있다.

    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함에 따라 동종업체인 코인베이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마이크로 스트러티지' 주가도 9%이상 폭락했다.

    마이크로 스트러티지는 현재 약 4만32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였던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자 지난해 CEO직에서 물러났다.

    SEC의 바이낸스 고소로 인한 업계 충격은 계속해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