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고관절 수술 후 로봇재활 방법 연구박중현 교수 "근골격 대수술 재활 골든타임 확보 관건"
  •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로봇보행치료가 중추신경계 환자뿐 아니라 근골격 대수술 환자들로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8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이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을 활용한 근골격 대수술 고령자 대상 조기회복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해당 연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3년 사회적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기간은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다. 엔젤로보틱스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로봇보행치료를 근골격 대수술(척추고정술, 고관절치환술 등)을 받은 고령자에게 확대 적용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 

    로봇보행치료란 로봇을 이용해 정상적인 보행패턴을 유도·훈련하는 치료로 환자의 기립과 보행, 균형 등의 회복을 꾀한다. 현재는 급성기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질환자 또는 사지절단자 등에 한해 선별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2022년부터 정형외과·신경외과 등과 협력하여 척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행 재활치료 프로토콜을 개발·적용해왔다. 현재는 보행재활로봇 2대를 도입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공식적인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박중현 교수는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근골격 대수술 후 급성기에 보행재활로봇을 통해 많은 재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업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척추나 하지관절 수술을 시행한 전국의 모든 병원의 환자들이 재활 골든타임에 로봇재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