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단체, 성남도개공 관계자 검찰고발"범죄행위로 선정…시장 직접 수사의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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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원 규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달 심사과정에서 예비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성남도시개발공사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탈락한 컨소 측에서 검찰수사를 주장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19일에는 이덕수 성남시의원(국민의힘)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나아가 성남시장과 성남도개공 사장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취소를 촉구했다.이날 이덕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성남도개공이 특정 민간사업자와 유착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평가위원 명단과 평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점차 현실화하는 것 같아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이 의원은 5월31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은 백현마이스사업 민간참여자 선정(심사)을 위해 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해 159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했다"며 "문제는 159명의 심의위원 명단이 유출된 정황이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이 의원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대학교수 유출 확인을 해달라는 제보자 명단(9명)과 녹취록 2개 등을 공개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7일에는 성남시 시민단체인 '성남자유시민연합'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백현마이스사업 공모를 담당한 성남도개공 관계자 등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시민연합 측은 "성남도개공에서 백현마이스사업 공모에 참여한 특정컨소 측에 사업참여계획서를 심사하는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과 평가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또한 우호적인 평가위원을 선정하기 위해 성남도개공 측에서 특정분야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추첨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는 만큼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날 이 의원은 "성남도개공 담당자는 '명단유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유출된 명단의 사람들이 최종 심사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공입찰에서 '특정사업자에게 명단을 유출한 것'은 업무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 명백한 범죄"라며 "명단 유출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오염된 명단을 제외한 풀에서 최종 심사위원을 뽑던지, 여의치 않다면 처음부터 진행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강조했다.A컨소 전략적투자자(SI)이자 시행사에 대한 추가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B개발은 올해 2월 설립된 부동산개발 업력이 전혀 없는 회사"라며 "이런 회사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냐"고 화두를 던졌다.또한 그는 "성남시장과 성남도개공 사장이 범죄행위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를 즉각 취소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범죄행위에 연루된 성남도개공과 A컨소 관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수사의뢰해주길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성남시는 해당의혹이 제기된 직후 감사실을 통해 사실여부 등 경위파악에 나섰다. 일주일여만인 2일 "문제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는 수사의뢰가 이뤄지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일원 시유지 20만6350㎡에 전시 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잠실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1.4배 규모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성남도개공이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의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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