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철저히 대응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임원회의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행해지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최근 주가 하한가 사태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 등 자본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불건전영업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금융투자사 스스로 소속 직원들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상황을 다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건전영업행위는 ▲자전거래를 통한 손실보전 ▲운용사 직원 내부정보 이용 ▲증권사 임원의 리딩방 운영 ▲차액결제거래(CFD) 담당 임원의 사익추구 등의 혐의를 말한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새롭게 정비한 조직체계를 바탕으로 사전적으로 불건전영업행위 예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후적으로도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2금융권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 충당금을 충분히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행 등 금융사들은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 공급 계획 등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