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대표이사 8월 싱가포르 제약·바이오 박람회 참가 BMS 인수, 3년간 바이오의약품 약 2,822억원 규모 생산새로운 수주 물량 확보 절실… 롯바, "현재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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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가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빅파마들과 본격적인 수주계약이 진행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7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이후 곧바로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과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세계적인 바이오 행사에 참석하며 출범 초기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올해도 이 대표는 글로벌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오는 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제약·바이오 박람회에 기조연설자로 직접 참석해 CDMO 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 대표가 CDMO 사업 전면에 직접 나선 이유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CDMO시장 10위권 안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지속과 생산시설 증설 및 대규모 투자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앞서 이 대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로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하면서 "2030년까지 매출 1.5조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080억원)에 인수하며, 통상 CDMO 사업에 진출 시 상업 생산까지 소요되는 최소 5년의 시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 시큐러스 공장에 근무하던의 평균 바이오 경력 15년 이상의 핵심인력과 임직원 99.2%를 승계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단번에 확보했다. 또 BMS와의 협의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바이오의약품 약 2,822억원 규모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매출도 확보하게 됐다.나아가 시러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 (DP: Drug Product)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위탁개발) 시설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또한 인천 송도에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 GMP를 승인받고,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4년에는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정했다. 1개의 메가 플랜트 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고,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예정이다.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 야심찬 계획의 실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주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출범 1년 만에 가파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에서 받은 물량 외에는 공개된 계약이 없는 상황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직원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기업이다 보니 스타트업처럼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 CDMO 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본격적인 CDMO 활동을 시작한 게 6개월밖에 안 돼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는 기업 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수의 기업들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